대형 충돌 가능성, 안전 고려 차단벽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버스로 차벽을 세웠는데 시위대가 계속 끌어내고 훼손하는 일이 많았다. 시위대와 경찰이 직접 맞닥뜨리면 대규모 불상사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신체적 접촉을 아예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 시위가 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차단벽이 뚫린다면 대형 충돌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차단벽을 쌓다는 것이다. 네티즌들, 컨테이너 "명박산성" 명명 실제로 지난달 24일 촛불문화제가 거리시위로 확산된 이후 시위대가 전경버스에 밧줄을 건 뒤 줄다리기하듯 함께 잡아당겨 길가로 치우거나 버스 지붕 위로 넘어가려고 시도할 수가 있다. 이와관련, 이번 설치된 컨테이너는 1개당 무게가 4t이나 되고 내부에는 모래푸대를 채워져 있으며, 바퀴가 달려있지 않아 끌어당기기가 쉽지 않다. 경찰은 또 밧줄을 걸 수 있는 고리 부분을 용접으로 막아버렸다. 또 높이 2.7m짜리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아놔 보통 사다리로는 위로 넘어가기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도심 주요도로에 컨테이너를 쌓아놓는 바람에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이날"100만 촛불대행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경찰이 세종로 사거리를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 대형 컨테이너 차단벽을 쌓아 이를 본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설치 작업을 목격한 한 시민은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자 화물노조가 벌써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사상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예정돼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경찰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출근길 시민들은 "아무리 그래도 너무 황당하다", "어처구니 없다"고 입을 모았다. "소통 불가능의 만리장성"을 쌓아" 이 모씨는 "황당해 말이 안나온다"며"이명박 대통령의 소통방법이 이런 수준 밖에 안되는줄 미처 몰랐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시민들의 과격시위를 유도하기 위한 작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출근 길에 너무 뜻밖의 광경에 발길을 멈췄다는 40대 윤모씨는 "세종로에서 그야말로 "소통 불가능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분개했다. 경찰측은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을 컨테이너를 쌓아 원천 봉쇄했다. 이 컨테이너들은 또 용접과 철제 와이어를 통해 완전히 고정됐고 컨테이너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에 그리스가 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