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 수준인 주한미군 1만2천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천여명 등 2만6천여명이 참가한다. 미국 제3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천t)와 핵잠수함, 이지스구축함 등 10여척의 함정이 훈련에 투입된다.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작업을 염두에 둔 듯 이지스함 2척을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니스호는 선체 길이 317m에 활주로 길이가 332m이며,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0여m에 이른다. 면적이 1만8천211㎡로 축구장 3배 크기인 비행갑판에는 슈퍼호넷(F/A-18E/F)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기 EA-6B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EA-6B(프라울러)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시킬 뿐 아니라 방공포대와 함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타격할 수 있는 AGM-88(HARM)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이번 훈련 기간에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실시되며 한국군은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 등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연합사 관계자는 8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은 방어에 중점을 둔 연습으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사의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일과 6일 열린 유엔사와의 장성급회담에서 키 리졸브 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으며 5일에는 연합훈련 기간 동해 상공을 비행하는 우리 국적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우리 군당국은 북측이 이번 훈련기간에 함정을 겨냥한 함대함 미사일이나 해안포 발사,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총격전, 동.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투기 위협비행, 장거리 로켓과 KN-02 등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함은 물론 적의 침공을 가상해 실전과 동일한 개념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의 유형별 도발 가능성을 예상하고 한.미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