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자와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오후4시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박 전 대표가 3박4일간의 방중성과를 이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자리라고 알려진 가운데 4.9 총선과 관련한 한나라당내 공천갈등과 맞물려 있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날 특사단장으로 방중결과를 보고하는 회동이라고 이당선자측에서는 밝히고 있지만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 이 두 사람의 만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당내 공천갈등을 포함, 향후 ‘이-박의 동반자 관계에 있어 포괄적인 설정’에 실패한다면 양측은 사실상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는 셈이다.전날 이상득부의장은 이 당선자를 만나 최근 당내 공천갈등을 포함, 향후 정국운용 방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당선자가 이부의장과 밀담을 나눈 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와의 긴급회동을 제의한게 아니냐는 설이 난무했다.그러나 ‘23일 회동은 박 전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표가 방중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 최종담판을 지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그간 특사방문 결과를 서면보고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온 이 당선자측이 태도를
박근혜 전 대표측은 한나라당내 공천과정의 갈등으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이미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다.박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분당에 대비한 창당 작업이 이미 실무 착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박 전 대표가 이같은 작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박 전 대표와의 교감하에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한나라당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치열한 가운데, 공천과 관련한 비밀 보고서 문건이 발견되어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1일 “전국 국회의원 공천대상자에 대한 MB감정보고서”란 제목으로 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전국 공천 대상자를 상대로 MB측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본보기자에 의해 입수되어 이 문건의 작성자와 작성경위등을 조사중이다.
박근혜 최측근인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 일파만파의 파문이 일고 있다.유승민 의원도 MBN-TV 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이 당헌과 당규대로 투명하게 하지 않고, 밀실 공천을 한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잇따른 분당 가능성 제기로 정국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 핵심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한 데에는 분당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여진다.그간 친박 원외인사들 사이에서 탈당 주장이 나온 것은 여러번 있으나, 박 전대표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유의원이 탈당 가능성 거론은 박 전 대표의 공식입장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스타 쓴소리 무소속 조순형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나라당의 입당 제의를 받은 조 의원은 빠르면 이번 주말까지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4월 총선 때는 재보선에서 당선된 서울 성북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의원은 지금과 같은 정치지형속에서 무소속으로는 의미 있는 정치 활동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만간 정당에 입당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국민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해서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의 한 측근은 지역구나 주변 여론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밝혀 조 의원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서울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후 17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06년 7월 재·보선에서 서울 성북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조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경선에 나섰다가 이인제 후보에게 밀려 중도 사퇴한 후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대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번 4.9 총선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한나라당발 강풍이 몰아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전국 곳곳에서도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간 공천경쟁이 치열하다.특히 이 당선인 측근들은 검증받은 이명박브랜드와 새 인물론을 주장하며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친박의원들은 위기론에 휩싸여 있다. 인수위간사로 활동중인 진수희의원은 친박 이혜훈의원의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2팀장은 박 전 대표의 측근인 3선의 김영선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기 고양 일산을 쪽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이 당선인의 공보업무를 맡아온 배용수씨는 서울 강서갑에서 친박의 구상찬 당협위원장과 공천대결을 벌이고 부산에서는 엄호성 의원의 사하갑 지역구에 언론인 출신의 김해진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전문위원과 친이 성향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도전장을 냈다.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정복 의원의 경기 김포에는 친이의 김동식 전 김포시장, 심재엽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는 최돈웅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경북 칠곡이 고향인 박영준 인수위 비서실 총괄팀장은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친박 이인기 의원,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의 영남권 조직을 책임져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계파 정치 공방을 벌이는 등 한나라당의 공천을 둘러싼 난타전이 치열하다.한나라당의 이같은 당내갈등은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이 마무리 되는 다음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8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구태스럽게 공천 지분 다툼을 하는 것은 이명박 당선인을 택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선제공격에 나섰다.그는 또 선거법 개정 등이 맞물린 이번 총선에서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취임식 등으로 공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18일 각 정당대표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세를 가지고 밀어서 하는 정치는 과거식이라고 당내 불협화음에 대해 공천을 둘러싼 지분싸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는 공천 지분을 챙기려 한다는 비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박 전 대표는 지분 챙기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요구를 지분 싸움으로 폄하하려는 사고방식부터 버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총선기획단
지난 1977년 김포공항 면세점. 롯데 칠성 직원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던 임종수(54세)씨는 매장에 진열된 거북선 모형을 살펴보고 있었다. 첫 느낌이 ‘참 조잡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무성의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다.당시 24세였던 그가 이렇게 거북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해군 출신으로 해군본부와 해병대 상륙함인 전남함에서 갑판수병으로 일했다.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은 ‘해군의 혼’이었다. 성의없이 주물로 찍어내고 금박을 입힌 거북선을 보고는 ‘차라리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거북선에 바친 30년 세월이다.원래 손재주가 있는 그는 당시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무로 거북선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막상 만들어보니 눈으로 볼 때와는 틀렸다. 노가 몇 개인지, 돛은 몇 개인지, 막연한 생각만으론 도저히 거북선을 만들 수 없었다. 그가 거북선에 대한 기록을 자세하게 살피게 된 것은 조선 태종실록에서였다. 1413년(태종 13년) 거북선과 왜선으로 꾸민 배가 해전연습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거북선이 왜구의 노략질이 가장 심하던 고려 말 왜구 격퇴를 위한 돌격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