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지품면 낙평리부터 삼화리까지 오십천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복숭아 재배 군락지는 매년 4월이면 복사꽃이 절경을 이루어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의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북 안동을 지나 청송․영덕 경계인 황장재 고개를 넘어 영덕군 지품면으로 들어서면 분홍빛의 복사꽃이 34번 국도를 따라 양쪽으로 길게 장관을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특히 지품면과 영덕읍을 흐르는 오십천 주변은 모래가 많아 물이 잘빠져 복숭아 재배에 안성맞춤인 지형으로 50여년의 세월동안 농민들이 가꾸고 기른 복숭아 재배지가 이제는 봄꽃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영덕대게와 더불어 영덕 관광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복숭아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복사나무의 열매로 우리나라에선 사과나무, 귤나무, 감나무, 포도나무에 이어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일나무다. 대게 4~5월에 연분홍 꽃이 만개하고 꽃잎은 보건차로 변비와 각기병 등 약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영덕군이 복사꽃의 고장이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는데 지난 1950년대 후반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영덕군도 논과 밭이 폐허가 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무너진 논과 밭에 무엇을 일굴까 고민하던 끝에 유실수인 복숭아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영덕 대표 특산물에 이르게 됐다. 현재 영덕 복숭아는 345농가 총 251ha의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는 지역 대표 특산물로 특히 지품면에만 188농가, 110ha의 대규모 복숭아 재배 군락지가 형성돼 있어 매년 4월이면 관광객, 사진작가 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복사꽃의 정취를 즐기는 봄꽃 여행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