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이어 터진 유독화학물질 누출사고 등으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원자력발전소는 사고발생시 그 규모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초동단계에서부터 신속히 복구체계를 구축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원전종사자의 위기대처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한정탁)는 지난 3월 12일 원전 방사능 재난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직원들의 비상대응능력 향상과 방사능방재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불시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발전소 사고발생시 신속한 피해복구체제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전소 전비상요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이번 방사능 방재훈련은 실제 방사능사고에 대비해 훈련 일정에 대한 사전공지 없이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불시에 비상상황을 가정한 통보를 받고 이루어졌다.
이날 훈련은 울진1호기 증기발생기 세관누설과 소외전원 상실을 가정한 비상상황에서 신속한 비상대책본부 발족과 방사선비상시 주민행동요령, 부상자의 긴급후송, 환경감시조의 환경방사선 탐사, 주민소개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실전과 같이 이루어져 점검기관으로 부터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검단은 전체적인 상황대응과 초기 비상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처, 제한된 시간 내의 임무 완수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특히, 외부공모를 통해 선임된 한정탁 본부장은 처음 시행된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업무파악과 적극적인 대처로 완벽히 임무를 완수하여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음으로써 원전 비전문가라는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
한정탁 울진원전 본부장은 "원자력안전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불시 훈련을 계기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여 어떠한 원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타임스 임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