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의 재산이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에는 24억여원이었던 재산이 취임 후 처음으로 25억원이 넘어 25억 5800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진의 평균 재산은 17억7890만원이다.
지난 2월 25일을 기준으로 허태열 비서실장을 포함한 11명의 청와대 비서진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사는 최근 '윤창중 성추행 의혹'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32억9394만원)이었다.
이남기 전 수석의 재산 신고내역에는 3억원 가량의 밭과 11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비롯해 예금 16억9200만원도 포함됐다.
뒤를 이어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은 32억5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현역 비서진 중 가장 많은 재산신고액이다.
최 비서관은 미국에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 1채, 26억원에 달하는 주택, 본인 소유 자동차 벤츠와 BMW, 도요타를 재산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15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26억 6102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펀드를 환매한 뒤 주식을 5억 8375만원 어치를 매입했다가 새 정부 출범 뒤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또한 허 실장은 2292만원 상당의 24K 금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그의 부인은 560만원 상당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유했으며 허 실장은 1900만원에 상당하는 회화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정현 정무수석은 4억 4543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 수석은 정치자금을 정당기탁금으로 반환해 예금 금액이 줄었다. 또한 이 수석은 주택대출금 상환 등으로 인해 종전 신고한 재산(7억2천115만원)액보다 2억7571만원이나 줄었다.
한편 정부조직 개정안이 늦게 통과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에 재산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