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국은 강호순의 추가 범행 여죄을 어제밤까지 집중 수사 하는 등, 오늘부터 강호순이 저지른 살인혐의 7건 가운데 6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잠시 후인 오전 9시부터 이틀동안 실시한다. 살인장소도 18곳에 달하는 만큼 하루에 현장검증을 모두 끝마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검찰 송치도 모레로,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늦췄다. 현장 검증은 강 씨의 범행 순서에 따라 하루에 3건씩 진행되며, 강 씨가 어떻게 피해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하고 매장했는지를 재연한다. 배씨의 경우 군포시 금정동 노래방- 비봉면 자안리 39번 국도 갓길- 비봉면 비봉IC 부근 야산, 박씨는 수원 영화동 노래방-화성 비봉면 비봉IC 인근 갓길- 사사동 야산, 다른 박씨는 신남동 버스정류장- 비봉면 비봉IC 인근 갓길- 비봉면 삼화리 야산 등 모두 9곳에서 오후 7시까지 실시된다. 어제도 늦은 시간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간 경찰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10개월간의 범행 공백기 행적을 집중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강호순의 추가 범죄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경기 서남부 이외에도 전국에서 발생한 미제사건 자료를 받아 강씨의 행적과 대조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강씨가 암매장 한 피해자 가운데, 암매장 장소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아직 발굴하지 못한 시신 1구에 대한 수색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신 4구 가운데 여섯번째 희생자인 주부 김모 씨에 대한 부검을 마친 국과수는 김씨가 목졸려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2007년 1월 6일과 7일, 2008년 11월 9일 각각 납치살해된 김모(당시 37세)씨와 연모(당시 20세)씨, 다른 김모(48)씨 등 3명의 현장검증은 2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