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서서나 기자] 경기도 포천시의 한 빌라 안에 있던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1구가 잠적한 이모씨(50,여)의 남편 박모(51)씨로 확인됐다. 박씨는 수년 간 큰 아들과 따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경찰서는 1일 고무통 안에서 발견된 시신 2구 가운데 1구의 지문 1점을 찾아 대조한 결과, 박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1구의 시신은 부패가 심해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무통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고, 얼굴에는 랩이 씌워져 있어 부인 이모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경찰은 부패가 심한 정도를 보아, 신원이 미확인된 시신이 박씨 추정 시신보다 먼저 살해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식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신체에서는 타살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사라진 이씨를 발견하고 이씨를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아침 직장에 잠시 나왔다가 잠적해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