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주한미군은 7일 오전 8시부터 50분까지 사드 (THAAD) 발사대와 관련 장비 차량 등을 성주 사드기지 (구 롯데성주골프장)에 배치 완료했다.
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11분 경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을 통해 8시 22분 경 사드기지로 이동했다.
사드 장비 차량4대와 유류 차량 3대, 이어 X밴드 레이더 3기와 전원 공급용 배터리 등 기지 임시 보강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 차량 5대가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드 반대 주민들과 단체는 사드 관련 차량에 대해 참외와 물병 등을 던지며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강행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사이에 심한 충돌로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 . 또 6일밤 11시경에는 주민, 원불교 , 천주교 , 기자들이 함께 쓰는 천막 세 개를 사전 예고 없이 경찰이 들이닥쳐 부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고 격렬한 양측간 충돌이 있었다고 현장 기자가 전했다 . 또 이날 서울과 대구에서 온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13명이 현장에 있었지만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주 주민 A씨는 “이번 사드 배치 강행은 전 정권의 적폐가 아닌 문재인 정권의 적폐”라며 “1만여명이 넘은 공권력을 한밤중에 동원해 주민을 진압한 문 정권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미국 사드를 막기 위해 그간 노력했지만 이번 추가 배치를 막지 못해 매우 허무하다”며 “그러나 사드로는 절대 北 핵 등을 막을 수 없는 점을 강조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저지하던 주민들이 해산과 대치를 반복하며 밤샘 충돌을 벌였고 성주 소성리가 사실상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성주·김천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등은 사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최고의 긴장감을 보이며 경찰 대치 5여시간만에 해산했지만 그러나 경찰이 사드 장비 차량의 소성리 진입을 막기 위해 주차한 차량을 견인하는 문제로 또 다시 대치를 벌였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 마을에 설치된 4개 천막이 무너졌고, 총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호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노르웨이 방송등 외신 기자들도 현장에서 생중계했다 .
한편 국내 반입 사드 발사대 6기 중 4기에 대 사드기지 반입은 ‘일반 환경영향평가’ 이후 반입될 것으로 예상됬지만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에 대응을 위해 임시배치협의를 지시한것에 따라 7일로 앞당겨졌다.
국방부는 성주 사드배치를 사전에 밝힌바 있다 . 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성주와 김천지역 주민을 비롯한 사드 반대 관계자들이 현장에 속속 모여들여 파견된 100개 중대 1만명 경찰병력과 맞물려 최고의 긴장 상태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