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파행 사태를 이용해 미디어 관련법 등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한나라당의 기도를 막기 위해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의사일정 협의에 임하겠다며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그리고 상임위 활동 등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오는 25일로 끝나는 6월 임시국회 회기보다 긴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임시 국회 회기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미디어 법 저지 등을 위한 또 다른 지연 전략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이 진정으로 등원을 결정했다면 불과 일주일 남은 기간 동안에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할 시간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여야가 상임위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등원 결정은 오늘 오후 정세균 대표가 참석한 원내대책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뤄졌으며 민주당은 결정이 내려진 뒤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을 풀었고, 내일 오전 의원 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추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