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생활 12년 동안 했던 고생을 다 합쳐도 [선덕여왕]덕만이 만은 못할 걸요” 이요원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군 생활 같은 촬영현장을 체험하고 있다. 엄청난 전쟁씬, 행군, 포복, 진흙 구덩이에 빠지기 등 군대 훈련 종합세트 같은 촬영현장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면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에너지를 충족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초코파이 같은 단 것을 저절로 찾는다. 군인들의 야외 훈련장 같은 풍경속에서 남자 연기자들 틈바구니에서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연기하는 듯 하다. 한달간 경주-문경-철원-용인-안면도 등 전국 팔도를 돌면서 새우잠을 자며 촬영하다보니 집에는 고작 두 번 들렸을 뿐이다. 진흙탕속에서 전쟁 씬을 찍다보니 알러지 반응에 결국 대상포진도 걸렸다. 피부에 발진이 생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제때 씻지도 못하고 무더운 여름에 갑옷입고 땀을 비오듯 흘려서다. 이문식 류담 엄태웅 과는 아예 형이라고 부른다. 엄태웅은 덕만 이요원이 고생하면서도 한마디 힘들다 소리도 안하는 걸 보고 자신의 고생에 대해서는 말도 못한다. 이문식은 이요원을 ‘대단한 동생’이라며 엄지손을 치켜세운다. 이요원의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촬영 개시 첫날부터 전쟁씬이라 포복을 하느라 팔꿈치가 까지고 손에는 상처 투성이다. 여자 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모래 주머니 속에 솜을 채우고 구보를 했는데도 물을 먹은 솜 때문에 무게는 만만치 않아 무릎에 무리가 가고 있다. 하루종일 비를 맞아 몸살기가 여전히 떨어지지 않아 쉴때는 담요을 덥고 있을 정도다. 덕만의 젊은 시절 고생을 그야말로 온몸으로 경험하고 겪고 있는 것. 이요원은 “몸이 고단해도 덕만이 젊은 날 이같은 시련을 통해서 여왕으로 거듭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 된다면 충분히 할 만하다. 실제로 제가 겪는 고생이 결국 시청자들에게는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것일 것”이라면서 입술을 깨문다. 연기 생활 12동안 해보지 못한 경험들. 다양한 선후배들과 팀웍을 이루는 앙상블에 대한 매력과 탄탄한 대본에 용기를 내고 있다. “대본을 읽다보면 다음에 내가 어떤 고난을 겪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대본이 절 감동시키니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대본에 반했다는 이요원, 대상 포진도 온몸의 멍도 그녀의 덕만의 고난도 개의치 않는다. 이요원은 또 “평소 제 씩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 모습이 아마도 덕만 일 것”이라면서 “지인들이 실제 너 같다고 하면 저도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덕만의 고행 만큼 이요원의 고행길도 끝이 없다. 이요원은 정신과 육체 모두 온몸을 다한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미실과의 본격 대결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흥분된다는 이요원의 단단함이 [선덕여왕]의 미더움을 더해주고 있다. 선덕여왕 알천, 히어로 이승효가 등장 하는 알천 장군은 소알천으로 성씨는 진주 소씨로 알려졌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