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국회 본회의장 동시 점거는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여야 의원들의 점거가 계속되면서 충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30여 명, 민주당 10여 명의 의원들이 일주일 째 밤샘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어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별 성과 없이 끝나면서 본회의장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어제 한나라-민주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문방위 간사들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7시간 반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협상 직후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신문사가 방송에 진입할 때 투명한 경영자료를 공개하는 조건, 그리고 매체 합산 점유비율에 따라 사후 규제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각 당의 입장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오늘부터 의견 차이를 좁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협상 경과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디어법 직권 상정을 놓고 극한 대치를 계속해온 여야가 일단 오늘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회기 종료를 나흘 앞두고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