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극찬 받는 "아가사 크리스티"는 사실 셜록 홈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와 그의 친구이자 사건을 기록하는 화자인 "헤이스팅스"의 관계는 홈즈와 왓슨 콤비의 변주이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는 자신의 초기작에서 홈즈가 "모델"이며,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살아 있는 명사"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각별한 홈즈 사랑을 과시했다. 셜록 홈즈 고향 영국과 라이벌 국가인 프랑스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프랑스의 대중잡지 "주 세 투"의 편집인 피에르 라피티는 셜록 홈즈에 필적할만한 "프랑스의 홈즈"를 만들고자 했고, 이러한 계획에 선택된 사람은 바로 또 다른 추리소설의 고전 "괴도 뤼팽" 시리즈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Maurice Leblanc)이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르블랑은 홈즈를 기준으로 철저히 반대되는 개성을 가진 "뤼팽" 캐릭터를 창조해 소설 속에 뤼팽과 홈즈의 가상대결을 재현해 냈다. 국내 미국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으로 10년 동안 현지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시리즈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이 작품은 최첨단 도구에 의한 증거 분석 수사방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셜록 홈즈의 과학적 수사방법에 착안한 것으로 이 외에도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휴 로리가 주연의 <닥터 하우스>도 홈즈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집이라는 뜻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하우스(House)는 "homes"(집)과 비슷한 발음을 가진 홈즈(homes)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하우스의 유일한 친구인 윌슨 박사는 왓슨 박사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주인공이 사는 집의 번지수는 소설 속 홈즈의 집주소인 221-B번지와 동일하다. 추리 탐정만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 탐정 김전일>도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홈즈에서 영감을 얻었다. 일본의 유명 만화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작품인 <명탐정 코난>의 경우, 주인공의 이름 "코난"은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이름에서 착안했고 캐릭터의 성격과 개성은 셜록 홈즈와 유사하며 주인공이 동경하는 모델도 셜록 홈즈이다. 아울러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가 "이마기 세이마루"의 <소년 탐정 김전일>도 홈즈와 유사하다. 주인공이 범인의 교묘한 트릭을 명석한 두뇌로 간파하고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끈기 있게 범인을 밝혀내는 모습, 단짝 미유키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홈즈를 연상하게 한다. 할리우드의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레인맨> 베리 레빈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박물관이 살아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들의 홈즈 사랑 역시 각별했다. 1985년, 세 사람은 "홈즈"의 어린 시절을 스크린에 부활시킨다는 아이디어로 의기투합하여 각각 제작, 연출, 각본을 맡아 <피라미드의 공포>(원제: Young Sherlock Holmes)를 완성, 어드벤처 장르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이 작품은 원래 이야기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무비와 엔딩 크래딧이 올라간 후 또 다른 이야기를 숨겨놓는 일명 "쿠키영상"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도 <명탐정 홈즈>(1984) 제작해 홈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현했다. 국내에서도 80년대 <명탐정 번개>, <명탐정 셜록 하운드>로 방영되어 높은 인기를 모았고 이 작품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수많은 이슈와 기록, 화제로 가득한 <셜록 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명탐정 셜록 홈즈가 영원한 명콤비 왓슨 박사와 함께 피의 복수를 외치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당 블랙우드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액션 어드벤처로, 천재감독 가이 리치가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타임스 이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