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는 정부가 너무 서투르고 준비가 부족하다. 어차피 안되는 게임 같다"며 "내가 여기서 뭣하러 깃발을 들겠는가"라고 말했다. 친박 좌장격인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세종시법에 대해 "잘못된 법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게 소신"이라고 말했으나 다음날 박근혜 전 대표가 법개정에 강하게 반대하자 이후 침묵해왔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결심을 못했다.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던 김 의원이 이처럼 입장을 밝힌 것은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은 "지난 3일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 부산, 울산지역 의원들과의 오찬이 결정적이었다"며 "정부가 무능력하고 세종시 수정 의지가 부족한데 크게 실망하면서 돕겠다는 생각을 접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더타임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