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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확성기를 끈다는 것의 의미, 남북 신뢰의 '첫 신호'
[ 김덕엽 칼럼니스트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군 당국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을 전격 지시했다. 이 조치는 단순한 군사 기술의 멈춤이 아니라, 남북 간의 긴장 해소를 위한 신호탄으로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북한이 최근 대규모 확성기 방송이나 물리적 도발 없이 관망의 태도를 유지하던 가운데, 우리 정부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중지’ 조치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안보 태세 약화를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반응을 유도하는 선제적 평화 제스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접경 지역 주민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려는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간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의 도구였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는 남북 군사분계선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소음과 긴장감 속에 일상을 살아가야 했던 이들에게, 확성기의 침묵은 '평화의 체감'을 주는 상징적 장치가 된다. 그리고 이번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이라는 정치적 신뢰 회복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확성기 방송 중지’를 약속한 공약은 단순한 평화 이미지 차원을 넘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제도적으로 지속시키기 위한 정책 기조의 일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