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항마’로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사상구 혈투’를 앞두고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친노(親盧) 진영의 좌장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후 민심이 들썩이면서 이곳에서의 승부는 더 이상 국회의원 1석의 싸움이 아닌 부산-경남(PK)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텃밭을 내줄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은 ‘노풍(노무현 바람)’에 견제할 거물급 인사를 찾는데 분주하다. 하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어 문 이사장과의 승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이사장은 자신과 승부를 벌일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거물이 나올수록 좋다”고 했다.여권 거물급 인사와의 ‘빅매치’ 구도가 형성될 경우 정부·여당 심판에 대한 심판론이 부각된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선거판이 커질수록 제가 바라는 효과가 더 커지고 (야권의) 바람도 더 많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장제원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전략공
새누리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을 향한 공세를 시작했다. 한미FTA 찬반 논란이 아닌, ‘말바꾸기’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과거 한미FTA 도입을 외친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이 정권이 바뀐 뒤 폐지론을 들고 나오자 입장 선뢰에 따른 국민 여론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약속 신뢰를 상징하는 만큼, 한 대표의 뒤바뀐 언행을 끄집어 내 신뢰할 수 없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 “말 바꾸는 정치인 누가 신뢰하나”대야 공세의 물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텄다. 지난 13일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정치권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은 책임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토록 한미FTA가 필요하다고 강조해놓고 이제 와서 정권이 바뀌면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지도부 중 무려 3명이나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중대한 국책사업을 그때 그때 뒤바꾸는 정당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고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총리시절 했던 말들을 이명박 정부가 했다면 바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6일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 이어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49재 추모미사에 들른 뒤 돌아오는 길에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응급실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은 한 대표는 오후 정밀 검사를 받은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난해말 지도부 경선이 시작된 뒤부터 지금까지 하루 2∼4시간 정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할 정도로 강행군했다”면서 “피로누적으로 몸이 안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남오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번 (4·11 국회의원) 선거는 과거냐 미래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사람을 제대로 공천한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며 “이것은 결국 어떤 사람들이 그 일을 해낼 것인가, 사람을 통해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또 “그렇기 때문에 과거를 갖고 싸울 사람이냐,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이냐를 선택해야 한다”고도 했다.아울러 박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해 “청년실업 문제야말로 가장 가슴 아프고,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워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사업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학벌이나 영어 등 소위 스펙에 상관없이 누구나 훈련과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탈북자들의 인도적 처리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최근 31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 억류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서한에서 탈북 주민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수 있다는 보도에 크게 우려를 표했다고 새누리당이 밝혔다. 그는 탈북 주민들이 중국도 가입한 국제연합 난민협정에 따라 처리 돼야 하며 중국 정부가 대다수의 세계시민이 원하는 인도적 요구에 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지도적 국가로 부상한 중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사적 흐름에 주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5년과 2008년 중국을 방문, 후 주석과 만났다.북한은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킨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이 북송되면 정치범수용소에 종신형으로 갇히거나 공개처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박 위원장이 여당 대표로서 공식 서한을 보낸데는 표면적으로는 강제송환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을 두달 여 앞둔 만큼, 대북-탈북
중국국립가무단 출신 가수 헤라(한국명 원천)가 3집 음반 발표와 동시에 연이은 방송녹화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지난 주 SBS TV ‘출발 모닝와이드-나는 한국인이다’ 녹화로 새 음반활동을 시작한 헤라는 UBC 울산방송 이진욱 PD가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 ‘뒤란’에 출연했다. 울산광역시 문화예술회관 내 소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500여명의 관객들이 모였다.무대에 오른 헤라는 신곡 ‘가리베가스’, ‘나예요’의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은 물론 자신의 히트곡 ‘첨밀밀’도 선곡해 객석으로부터 환영받았다. 독특한 창법과 보이스를 지닌 헤라는 여린 이미지와 다르게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헤라 외에도 이날 녹화에는 전선민 김수희 박기영 델리스파이스 등이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헤라의 소속사 측은 “헤라는 3집 앨범이 출시된 후 잇따라 방송출연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해 발표한 음반인 만큼 ‘가리베가스’, ‘나예요’ 등의 신곡으로 더 많은 팬들을 찾아 뵐 예정이다”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헤라는 한국다문화예술원 원장, 세계다문화예술단 예술감독, 여성가족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15일 4월 총선에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서울 강남을 지역으로 예비등록을 마친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박 위원장은 한미 FTA 반대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호언을 했다. 신념이 그렇게 강하다면 서울, 강남 어디든 출마해 맞붙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왕이면 ‘FTA 대표선수’끼리 붙는 게 좋다. 김 전 본부장 보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오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지금 FTA에 대한 실질적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이 열에 일곱은 달한다. FTA가 대한민국의 사법주권, 정책주권, 경제주권을 잘라내는 결정적인 훼손이라는 것을 알기만 하면 절대로 찬성할리 없다”면서 “미래 전략에 대한 판단착오였다. 한미 FTA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추진했으나, 꼭 옳은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그는 한미 FTA를 을사조약, 유신헌법 등에 비유한 후, “박 위원장 말대로라면 지금 일제식민지나 유신체제에 사는 것이 옳으냐. 그것을 철폐한 것은 정의”라고 주장했다. 또 “2008년 월가 붕괴로
진보신당’은 원외정당이다. 유일한 소속의원이던 조승수 대표가 탈당해 민노당과 ‘통합진보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소속이던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도 조 대표를 따라갔다. 4년 전 민노당의 ‘종북노선’을 비난하며 탈당해 진보신당을 창당한 주인공들이 바로 그 ‘종북의 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금의 진보신당은 ‘종북주의’ 민노당 후신 통합진보당에 합류하지 않은 당원들이 지키고 있다. 이 나라에 진정한 ‘진보정당’이 있다면 그건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진보신당’이 아닐까? 소속의원 한 명도 없는 진보신당이 진보(Progressivism)의 ‘진수’를 보여줬다. 4월 국회의원총선과 12월 대통령선거를 한미 FTA의 제물로 바치려는 민주당과 한명숙 대표의 한미 FTA 폐기투쟁을 조롱하며, 그 위선을 통렬하게 꾸짖은 것이다.“민주당은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10대 독소 조항들은 ‘노무현의 FTA’에서 이미 동의했던 사항”이라고 단언했다. “이명박 정권이 한미 FTA로 민생을 짓밟았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한 대표와 소속의원 80여 명의 얼굴에 얼음물을 끼얹은 논평이다. “이러한 점은 전 국민이 아는 사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오인서)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위원을 전날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월 “이 위원이 복무 기간 중이던 2010년 8~9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SW(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무단 결근이 아니라 회사에 보고한 뒤 승인받은 사안으로 병무청이 실사 뒤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검찰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산업기능요원이 8일 이상 무단 결근하면 요원 편입이 취소되고 다시 현역 복무를 해야 한다.하지만 구두로 합의 했다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강 의원은 “복무상황부에 외출에 관한 사항이 없다는 것 자체가 병역법 위반이며 무단결근을 하고 나중에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탈영을 하고 돌아와서 부대장과 구두로 협의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위원이 행사 기간에 “하루 2시간의 교육에 참석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청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한다.13일 새 당명과 정강정책을 확정짓고 실질적인 ‘박근혜 당’으로 출범한 이후, 첫 현장행보로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을 택한 것. 박 위원장은 현장에서 조용히 헌신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인물을 발굴하는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의 첫 현장으로 14일 오후 종로 누상동에 있는 카페 ‘티 아트’(대표 박정동)를 찾을 예정이라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티 아트’는 모든 직원이 청각장애인들인 사회적 기업으로,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로 주문과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현장을 본 한 사업가가 ‘감동인물 프로젝트’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황 대변인은 “세상과 소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청각장애인의 꿈과 희망이 자라고 용기가 숨 쉬는 곳이라는 점에서 선정했다”며 “박 위원장이 현장 목소리도 듣고 격려도 하고자 가는 것이지 총선 인재영입 목적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