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가 당 공천 심사 불공정과 이 대통령의 신뢰까지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렇게 잘못되고 기준이 없는 공천은 처음 본다”며 “이런 공천으로는 선거가 끝나도 한나라당은 화합하기 힘들다”고 공천진행 상황을 정면 비판했다. 영남 물갈이 계획,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것 박 전 대표는 이날“영남 50% 물갈이 계획을 짜놓고 우리에게 다 뒤집어씌우려는 것”이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이런 술수까지 난무하는 현실에 기가 막히고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우리 쪽 핵심 인사 누구와 그 얘기를 했는지 밝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이방호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나는 대통령에게 계파를 봐달라고 한 적이 없다. 오로지 부탁한 것은 사적인 감정이나 의도를 갖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을 탈락시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게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남은 것(영남 공천)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이후 행보에 대해서 모종의 중대 결심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계는 주목하고 있다. 당 안팎 여러 종류의 "살생부" 나돈 게 사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박 전 대표가 무관심을 같는것 자체가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탈당이 아니더라도 박 전 대표가 총선 국면에서 칩거만해도 한나라당의 과반 전선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도 별도 회견을 통해 ‘영남권 50% 교체 합의’ 보도에 대해 “박측 인사를 만나 협의한 적이 절대로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청와대와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하지도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해 어떤 말도 할 입장이 못된다”고 말했다. 최근 당 안팎엔 여러 종류의 "살생부"가 나돈 게 사실이다. 특히 수도권 등 공천 과정에서 리스트에 오른 현역 의원 상당수가 낙천된 것도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13일 영남 지역 공천 결과에 따라 4월 총선 정국은 급격히 요동칠 수밖에 없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