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주일만에 행보 재개 당 공천 결과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유영하 예비후보(경기군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난 13일 영남권 공천 결과 발표 뒤 자택에서 칩거해온 이후 일주일만에 행보를 재개했다. 박 전 대표는 경기도 군포지역 한나라당 공천자인 유영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자신이 지지하는 유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결과에 대한 평가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친박계열인 고양 덕양 갑의 손범규 후보와 덕양 을 김태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잇달아 참석해 격려했다. "당 전국 지원유세 거부, 지역구 머물어" 당내에선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측근들의 선거 지원에 나선 사실 자체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일정이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짐작케 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4일 자신이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선거 운동이 명분이지만 박 전 대표의 `대구행`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당을 위한 전국 지원유세를 거부하고 지역구에서 머물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 지역은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측근 현역 의원 상당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김무성 최고위원과 유기준, 엄호성 의원이 뛰고 있다. 박근혜, 측근들 당선 돕는 지원유세 전략 이런 맥락에서 박 전 대표가 대구에 머물면서 탈당 측근들의 측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속에 관계없이 `친박` 측근들의 당선을 돕는 선별 지원유세 전략인 셈이다. 이로인해 영남권 `친박 무소속연대`나 수도권 `친박연대`는 박 전 대표의 지원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있다. `박근혜 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친박연대`도 출격 채비를 갖춘 상태다. 서청원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이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연대` 지도부가 각각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김응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