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민경 기자] 광주시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운임을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9일 오후 물가대책위원회(위원장 : 강계두 경제부시장) 회의를 열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을 심의한 결과 일반인의 경우 현재 교통카드는 950원에서 1,100원, 현금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15.8%, 20.0% 인상하는 내용의 운임 조정안을 열띤 토론 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은 과거 매년 또는 2년 주기로 인상해 왔으나 2006년 1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2007년 9월 도시철도 요금인상 이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과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각각 4년 6개월, 3년 10개월 동안 요금인상이 억제되어 왔다고 밝히고, 그동안 인건비, 연료비, 물가 상승 등에 의해 운송원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운송수입은 이에 미치지 못하여 시의 재정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요금조정을 단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요금인상 내용을 보면, 시내버스는 이용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카드요금 기준으로 일반은 950원에서 1,100원, 청소년 670원에서 750원, 어린이는 300원에서 350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도시철도도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은 시내버스와 같이 950원에서 1,100원, 대학생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는 현재와 같이 800원, 400원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이번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인상은 그동안의 운송원가 상승과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적정 수준의 운송수입을 보전함으로써 시의 재정부담을 완화하면서 대중교통 운임이 서민생활과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고 타 광역시의 인상 폭을 감안하여 합리적인 선에서 인상폭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조정은 연간 700억원이 넘는 대중교통 재정지원 부담을 완화하면서 일반서민의 교통비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범위의 요금인상”이라고 하면서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