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젊은이들의 방황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2500년 전 동양 최고의 성인인 공자 또한 지금의 젊은이와 같은 고민을 하였다. 공자는 ‘인생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망망대해를 뗏목을 타고 건너가는 것과 같다’ 라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 굴복하기보다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정체성을 확립하며 진정한 사람됨을 추구하였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는 나라 간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전쟁과 하극상이 만연하였다. 그 과정에서 백성은 고통당했고, 지식층은 출세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때에 얻는 것이 더욱 많다고 믿으며, 출세 보다 학문에 뜻을 두는 삶을 살았다. 그는 개인적 출세가 아닌,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백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목적으로 학문에 임했다. 공자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라 외쳤다. 물질과 권력만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도 진정 내가 믿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도전 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삶의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젊은이는 물론 자신이 가는 길이 올바른 것인지 의심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대목이다. 성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공자의 인생이 한 권의 책으로 펼쳐졌다. 시공사에서 출간한 ‘공자 인생 강의(바오펑산 지음)’는 본래부터 타고난 성인이 아닌 부단한 자기 단련을 통해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된 공자의 인생과 배움, 도전, 열정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냈다. 저자인 바오펑산 교수는 중국 CCTV의 TV교양 강좌인 ‘백가강단’에서 새로운 고전 읽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중국의 이중톈, 위단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탁원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2500년 전, 인생의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살아야 삶에 충실할 수 있을지 고민한 공자의 이야기와 가르침을 담아냈다. 공자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는 ‘지우학’을 세우고 서른 살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인생 목표와 향후 계획을 수립하는 ‘이립’을 선포하였다. 제자를 기르며 인생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진 마흔에는 흔들림 없는 판단력으로 ‘불혹’의 모습을 보여주며, 쉰 살에는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지천명’에 이르게 된다. 평생을 주관을 가지고 중심을 지켜왔던 공자는 육십에 이르러 ‘이순’의 경지에 도달하며, 이후 드디어 ‘종심소욕불유구’ 단계에 이룬다. 오늘날 나이를 먹을수록 탐욕스러워지고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참된 인간의 도리를 추구하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물러섬과 절제를 아는 공자의 삶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된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이여, 끊임없는 자기 단련을 통해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걷던 공자의 태도를 마음 깊숙이 되새겨 보자. 인생에서 평생을 걸쳐 따라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공자가 들려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