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17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의 김 후보 지지 의사 표명과 관련해 “그렇게 도우려면 직접 대구에 와서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해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홍 전 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독단적인 시정 운영으로 실망하거나 비판하는 시민이 많고,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중도 사퇴하면서 주요 정책들이 표류해 원망이 크다”며 “대구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주 부의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40% 이상 득표했고, 국회의원·행정안전부 장관·국무총리를 거치며 정치적 체급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당과 대통령 임기와 맞물리며 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계엄·탄핵 이후 당내 갈등과 공천 과정의 혼선, 지지율 1·2위 후보 컷오프 등이 겹치면서 지지층이 갈 곳을 잃었다”며 “공천 파동이 결국 김부겸 후보를 키운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10조 확보’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이 통합을 원하면 이미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통합을 말하며 예산을 약속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광주가 20조를 받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이 10조만 받는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지지율 상위 후보를 배제한 채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지 않으면 2년 뒤 총선에서도 같은 실수가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단순히 출마 여부가 아니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당의 실패 원인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후보와 김부겸 후보 간 경쟁력 차이가 크다면 그대로 둘 수 없다”며 “편안하게 지는 선거로 놔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 지역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이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자신과 이진숙 후보를 경선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 항고심과 관련해서는 “인용될 경우 기존 절차가 무효가 된다”며 “법원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