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기초굴착공사를 시작한 신월성 1호기는 2011년 12월 연료장전을 완료하고 지난 1월27일 첫 전기 생산에 성공한지 6일 만에 정지사고를 일으켰다. 정지사고가 나고 15시간이 흘렸지만 월성원전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지사고에 대한 보도 자료가 없는데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시험가동 중이기 때문에 사고와 관련한 보도 자료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험운전 기간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원전의 가동 및 정지는 다수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즉 정상가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비록 시험가동 중이라고 하더라도 원자로에 핵연료가 장착되어 발전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정상가동과 전혀 다르지 않다. 또한 테스트 차원이 아니라 증기발생기 밸브고장으로 원자로가 정지한 만큼 ‘정지사고’로 봐야하며, 최초의 정지사고로 기록되어야 한다. 신월성 1호기 최초 콘크리트 타설, 연료 177다발 장전완료, 운영허가 취득, 최초 전기생산 등 핵발전소 운영에 유리한 것은 시시콜콜 홍보하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고에 대해서 입을 닫는 것은 핵산업계의 비밀주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꼴이며 불신만 키울 따름이다. 핵발전소와 관련된 사고는 사소한 것이라도 숨김없이 공개되고 시민들의 알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몇 가지 의문도 남는다. 증기발생기 밸브의 과열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이 있다. 밸브제어장치의 고장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사고에 앞서 지난 2월 2일 오후 4시경 지역주민들에게 [3일(금) 22시~4일(토) 8시 사이에 증기방출 테스트로 소음이 예상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번 사고와 증기방출 테스트와의 관련성도 명확히 해야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2012. 2. 3. 경주핵안전연대 김윤근, 이상기, 정덕희, 조관제 문의 : 이상홍 간사 (☎ 010-4660-1409) 원전 방폐장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경주시민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