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텃밭인 전북의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의외의 선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선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야권의 표를 분산하는 가운데 정 후보가 이상직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전북신문이 지난 3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 35.7%, 이상직 후보 31.5%, 이광철 후보 19.7%, 잘 모름 13.1%의 결과가 나왔다. 정 후보가 줄곧 1위를 달리던 이상직 후보를 2위로 밀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이 지난달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30.5%를 얻어 이상직 후보(31.1%)를 상대로 0.6%p 뒤지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또한 지난 1~2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28.5%)는 이상직(32.2%)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이광철 후보가 이상직 후보를 둘러싼 주가조작 논란을 제기한 것이 이상직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상직 후보가 이광철 후보를 상대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 성사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신한국당 후보로 군산을에서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 광주 서구을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이 이번 19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