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이어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으며, 민주당과 민노총이 동참하는 양상을 보이자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강한불만과 더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민노총의 행보를 보면 비슷하다. 첫째로는 촛불주위에서 곁불을 쬐고 있는 것도 비슷하고, 두 번째로는 본업은 팽개친 채 정치파업을 벌이는 것도 비슷하다. 또 조직내부에서 등원하자 파업하지 말자고 요구해도 묵살하는 행태도 막무가내인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국회의원들도 법률에 따라 열린 국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과 관련지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강 대표의 발언에서 “곁불을 쬐고 있는 것”과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은 결국 민주당이 정당으로서의 활동과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포기한 것이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으며, 국회의원도 제대로 활동하지 않으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촛불 주위에서 곁불”은 촛불집회의 주최도 되지 못한 채, 어정쩡한 상태로 대국민 선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민생을 도탄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으로 보여 진다. 이와 더불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버시바우 미국대사와의 비공식 만남에서 수입쇠고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혔으며, 한국 국민의 우려를 씻을 정도의 협상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미국 의회 방문에서 갖고 돌아온 성과에 비추어 볼 때 버시바우 대사의 답변은 접대성 멘트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또한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로 국회가 불법파업을 한지 20일째가 된다. 국회법 제5조 3항, 제15조 2항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파업인 점은 분명하고 헌법정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국회상황은 개원이 되지 못해서 국회의장 선출은 물론 상임위 배정도 하지 못하고 국회가 올스톱 된 상황이기 때문에 긴급한 민생현안에 대해서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이 국회가 직무유기 상태, 식물국회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강한 불만과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야당과 실무진을 대상으로 실무진들끼리 개원협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겠지만 민생경제를 감안해서 무작정 기다릴 수 있겠느냐 하는 의견들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야당이 감안해주었으면 한다.”며 한나라당의 인내심도 이제는 막바지에 다달았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