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는 제67주년 8․15광복을 맞아 역사교육 특별전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 역사관(광주일고 내)에서 지난 8월 7일 열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 특별전은 10월 6일까지 계속되며 일반 시민과 청소년들이 식민지 지배의 실상과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식민지배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회 개막식을 알리는 컷팅식은 흰 광목천에 매듭을 묶어 푸는 것으로 ‘한의 역사를 푼다.’는 의미를 담아 색다르게 연출했다.
광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김순흥 지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열게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세기는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얼룩진 시대였습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강탈한 1910년부터 1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과거사 청산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술국치 100년을 넘기면서 폭력과 강압에 의한 야만적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되짚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모색이 절실합니다.”
전시의 주요 내용은 7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는 과정
2부 식민통치의 실상
3부 식민지 조선인이 겪은 일상의 모습
4부 끊임없이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의 역사
5부 일제의 침략전쟁 참상과 그로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
6부 식민지가 남긴 아픈 상처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7부 호남지역 출신 인물들의 친일과 항일 행적을 다루고 있다.
아이와 함께 관람 온 오강자(43세 오치동)씨는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을 위해, 자유를 위해 얼마나 비통한 삶을 살아왔는지.... 고통이 느껴집니다.”라며 “힘이 약하고 무지해서 나라를 빼앗겼다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격지 않기 위해 적이 누구인지를 알고 힘을 키워 선조의 원한까지도 풀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특별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경술국치 100여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인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민족차별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국제사회를 추구하기 위한 인식을 넓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술국치: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게 양여한다는 한국과 일본과의 조약, 경술년에 있어진 나라의 큰 수치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