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칠레가 3년 연속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며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칠레 최초이자 라틴아메리카 전체에서도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탄생 8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문학 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주한 칠레 대사관의 빠베즈(Pavez) 영사는 “지난해에는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면, 올해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며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인이며, 특히 아동을 위한 문학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관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홀’로 꾸며졌으며, 전시 공간 내 벽면 디자인과 기념품 모두 미스트랄의 작품 세계를 반영했다. 관람객에게는 관련 기념품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빠베즈 영사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교육자이자 시인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아동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로 번역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작품은 현재 단 한 권뿐이다. 이에 빠베즈 영사는 “더 많은 한국 출판사들이 미스트랄의 작품을 번역해 한국 독자에게 소개해주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의 작품은 한국어로 9권이 번역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칠레 아동 문학 전문 출판사 14개사로 구성된 연합체 ‘VLP(Viva Leer Para)’소속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출판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칠레의 아동문학을 보다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전시된 도서는 대부분 아동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칠레 현지에서 제작된 다양한 창작 동화책과 교육 도서들이 포함되어 있다.
빠베즈 영사는 “한국의 아동문학 시장도 매우 활발한 만큼, 양국의 출판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문학뿐 아니라, 칠레 아동 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