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전화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한 택시기사의 증언을 전화로 생중계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을 태웠다고 주장한 택시기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택시기사의 증언을 전했다.
택시기사는 이날 “9월 4일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성수동에서 건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건대 근처에서 통화하는 손님 한 분이 탑승해 목적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 쭉 가라고 하며 전화를 해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내용이 ‘안철수씨가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안 원장 비리를 알고 있다.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만났던 사실과 뇌물과 관련한 내용을 우리가 알고 있다’라고 말해 자세히 듣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택시) 차량 외부에 있는 블랙박스 확인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전화통화가 이뤄진 지난 4일) 오전 7시 40 몇분에 정준길 전 위원을 태워 52분에 내려 준 택시 운행 기록이 있다"고 밝혀, 추후 파장이 예상된다.
택시를 탄 사람이 '정준길'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화로 계속 하길래 뒤를 돌아서 우선 한 번 얼굴을 봤고, 그 분이 대화 중에 잠깐 말을 안 한적이 있어 그때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봐서 또 한 번 얼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 그 택시 손님이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고 정준길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전화 통화 중에 ‘나 정준길이다’라고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친구간의 대화라고는 전혀 생각 안했다”며 정 전 위원이 협박성 전화를 했음을 피력했다. 그는 “‘비리를 폭로하겠다. 나오면 죽는다’라는 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라고는 생각 못하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데 누구한테 저런 식으로 말을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