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추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쓴소리를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당대회에서 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및 당원들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진보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췄다.
그러자 진중권 교수는 “가장 엽기적인 버전의 강남스타일”이라며 “한때 지지했던 유권자를 생각해서라도 이제 추태는 그만 부렸으면 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진 교수는 “무릎 꿇고 사과하고 눈물 흘리며 반성해도 시원찮을 판에, ‘언닌, 평양스타일’ 신나게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정신병동을 보는 것 같다”고 거침없이 힐난했다.
또 최근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서기호 의원(무소속)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춤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좀 씁쓸한 기분이었다”며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축제분위기가 연상됐는데 과연 그분들이 축제분위기를 띄울 만한 상황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슬픈데 일부러 웃으려 애쓸 때가 있지 않느냐"며 "웃으며 헤쳐 가야지 그래야 헤쳐 갈 힘도 난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조선 백성들 해학은 그런 거였다"며 "한 여학생이 제일 앞 줄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너무나 열심히, 정말 화려하고 멋진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학생들의) 춤을 보면서 계속 울다가, 끝까지 그러면 학생들에게 더 미안해질 것 같아서 꾹 참고 눈물을 닦았다"면서 "그리고 같이 춤을 췄다. 미안하다고, 힘 내자고, 웃으면서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