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효종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1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힐링행보’를 강조하는데 대해 “문 후보가 ‘힐링(healing, 치유)’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조건을 다는 힐링은 힐링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다음날인 17일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일반병사들의 묘역은 참배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또한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해야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효종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우리가 힐링이라고 얘기할 때는 정말 상대방을 선의로 끌어안겠다는 것(뜻)이 있지 않냐”고 반박했다.

박 위원은 “박근혜 후보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무슨 조건을 달았느냐”고 비교하며, 문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 후보의 역사관 인식과 관련해, “박 후보가 유신시대에 고통 받았던 분들에 대해서 사과한 것만 하더라도 열 번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 가지고 ‘사과냐 아니냐’ 따지는 것은 굉장히 좁은 마음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 위원은 또 “박 후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그 동안 여러 번 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역사관의 문제를 가지고 빌미를 잡으려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공세’의 성격이 강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혁당 사건 유가족이 박 후보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냐'는 질문에 박 위원은 “(박 후보가) 만나서 같이 사과도 하고 아픔도 위로하는 등 이런 기회를 (유가족들이)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서 인혁당 유가족분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