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19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0일 안 교수의 대선을 총괄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박선숙(53)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
안 교수가 박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민주통합당과의 야권 단일화 여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알려져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 협상 실무단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안 교수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과의 전략적 연대를 위해 박 전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20일 민주통합당 탈당 소식과 함께 안 교수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95년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오랫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진 이때 안 원장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저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탈당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고심 끝에 저는 오늘(20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안철수 원장이 내딛은 새로운 정치의 걸음이 정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거라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의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과 저를 아껴주셨던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
교수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정부 당시 정보화시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안 원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
이후 안 원장과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종종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며 캠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 교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그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원장을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교수의 대선캠프에는 유민영 대변인을 비롯해 정영순 변호사가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또 인터넷 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부장이 부대변인을
맡는다. 안 교수의 비서실장직은 조광희 변호사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