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9일 대선 출마를 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이어 거듭 대선후보간의 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21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청년 사관학교를 방문해 "다행히 두 후보가 3자회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추석 전에 만나 국민들에게 추석 선물을 드렸으면 한다"고 거듭 3자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박 후보는 20일 경기도 용인의 드라마세트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간 회동에 대해 "만나는 거야 이제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안 후보는 5년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간 경쟁을 언급하며 '건전한 경쟁'을 당부했다.
안 후보는 "5년 전 경선 과정에서 싸웠는데 감정의 골이 깊었다"면서 "경선이 끝나고도 5년 내내 감정의 골이 깊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통합과 화합은 선거 후에 시작하면 늦고 선거 과정에서 건전하게 경쟁하면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이같이 3자회담을 계속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3세력 전국연합'의 장석창 대표는 20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회동을 제안했는데, 회동 제안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수락 안 할 것을 알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안 후보의 회동제안은) 진실은 담겨있겠지만 (제안이 수락되서 회동하면) 제일 늦게 출마한 사람 위치에서 대등한 위치로 금방 올라다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안 후보가) 상대후보들이 회동제안을 응해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