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합류했다.
민주통합당 대선기획위원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전 장관이 문 후보 '담쟁이 선거캠프'에 합류해 추미애 최고위원과 공동으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는 최근 윤 전 장관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념·지역·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캠프 영입 배경을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진행했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며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으로,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정무특보를 맡았으며, 2000년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과 총선기획단장을 지냈다. 그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이회창 당시 대선후보를 돕는 당 기획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오 시장을 당선하도록 만들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당시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같은 경력을 가진 윤 전 장관이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고 알려지자 강금실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터뜨렸다.
강 전 장관은 "윤여준씨는 2006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를 총괄한 사람이고, 지금 대선은 새누리당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인데. 어떤 명분과 전향의 과정 없이 민주당이 그를 덜컥 끌어들이다니. 기술자들에 대한 분노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강 전 장관은 "일에는 도리와 순서가 있어야 한다"며 "야권단일화도 안 됐는데 윤여준씨부터 끌어들이다니. 민주당 너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