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주변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주변 인사들의 권력에) 진공상태를 좀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은 남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박 후보 주변에 계신 분들이 자꾸만 나쁜 일들이 생기니까 아마 그런 생각(당에 대한 걱정)을 국민들이 하시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소에 쓴소리를 마다 하지 않는 남 의원은 "권력은 비워져야 새로운 게 채워진다"며 "지금 자리를 꽉 차지하고서는 새로운 권력, 새로운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후보 빼고 다 바꾸자는 말이냐"고 묻자, 남 의원은 "그렇다"며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전(前) 대통령을 언급하며 "사실 대통령 자리가 되는 것 이외에는 다 바꾸고 또 나눴다"면서 "동교동계를 몽땅 2선 후퇴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전면배치해 공석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도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는 친박(親박근혜)계 측근들의 2선 후퇴를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 의원은 친박계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지난달 21일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굉장히 신선했다"며 "그런 바람이 앞으로도 일어나야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