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고(故)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5일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사에서 제 사무실이 15m도 안된다"며 "이 짧은 거리를 오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또 하나의 정도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새누리당이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해,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한없이 외롭고 허전한 여정이 될지라도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가 화합하는 국민대통합을 통해 남북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저의 이름이 국민의 마음속에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정도의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광옥 전 대표의 기자회견문 전문.
-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저는 비장한 마음으로 저의 지난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뒤돌아보았습니다.
40여년의 지난 세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저는 항상 제 자신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오진 '정도의 정치'를 실현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정도의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고 오직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서슬 퍼런
모진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대의를 위해 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결단 앞에서도 결단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오직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만이 두려울 뿐이었습니다.
국민은
저에게 대한민국의 번영과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했고 저의 정치철학은
오직 국민의 뜻에 충실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숙고 끝에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또 하나의 정도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비록 이 길이 한없이 외롭고 고단한 여정이 될지라도 우리 사회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지역감정은 후손들에게 절대로 대물림 돼서는 안 될
사회적 병폐이며 우리 세대가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역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사회에서 남북통일은 결코 이룰 수 없고 선진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大)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대통합의 바탕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제 한 몸을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서로가 갈등의 소리(小利)를 접고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이라는 대의로 나설 때 비로소 남북통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지난 40여 년 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속에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혁을 추구해 온 중도개혁 정치인의 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새누리당 내에서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해 새누리당이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제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것을 통해 제 정치적 소신인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그리고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저의 이름이 국민의
마음속에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정도의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2012년 10월 5일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한광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