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0일 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무(無)공천을 검토하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자살"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공천을 하는데 우리만 안한다면 기호 1번은 공란으로 남는다"며 "우리 후보는 4~6번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심 최고위원은 "우리만 (공천을) 안 한다면 수도권에서 백전백패"라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현 상태의 공천은 수도권에서 사활이 걸린 것"이라며 "공천을 하지 않으면 낙선이 예정돼 있으니 입·후보 예정자도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존 조직의 동요 및 붕괴로 이어지고 3년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손실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을 안하는 것은 민주당과 함께 해야 정치가 개혁될 것"이라면서 "우리 혼자만 안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천하를 스스로 만들어 진상하는 꼴"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을 공심위에서 결정했다"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확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