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0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 보유 사실에 대한 신고를 누락한 김 후보자를 향해 "같은 주식을 부인은 신고하는데 어떻게 남편은 까먹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이렇게 누더기가 돼서 어떻게 영(令)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겠느냐"며 "황우여 대표는 언론의 비판과 당 분위기를 대통령에게 전달해 바른 결심을 하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후 지난 12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개인적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자진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 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