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6월 말 17억 달러에서 9월말 마이너스 251억 달러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0년 2분기에 채권국으로 돌아선 이후 8년 반 만에 다시 채무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51억 달러로 지난 6월말의 17억달러에 비해 268억 달러 줄었다.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여서 순채무국이 된 것은 2000년 1분기(-58억4천만 달러)이후 처음이다. 순대외채권은 2006년 1분기에 1천303억2천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작년 1분기에는 956억2천만 달러, 올해 같은 분기에는 131억6천만 달러로 줄었다. 한국이 순채무국으로 전환한 것은 대외채권이 6월말 4천223억4천만 달러에서 9월말 3천999억9천만 달러로 223억5천만 달러 줄어든 데다 대외채무는 4천206억4천만 달러에서 4천250억9천만 달러로 44억4천만 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의 감소로 대외자산이 감소하면서 순채무국으로 전환했다"면서 "그러나 상환부담이 없는 외채 1천112억 달러를 빼면 순대외 채권은 861억달러로 계산되는 만큼 표면적인 순채무 수치를 놓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말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는 1천894억2천만 달러로 6월말의 1천746억9천만 달러에 비해 129억4천만 달러 늘었으며 장기외채는 2천441억6천만 달러에서 2천356억6천만 달러로 84억9천만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의 비중은 44.6%로 3개월전의 42.0%에 비해 2.6%포인트 올라갔다. 유동외채(단기외채+장기외채중 1년이내 만기도래분)는 2천271억2천만 달러로 6월말의 2천208억2천만 달러에 비해 62억9천만 달러 늘었다.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유동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5%에서 53,4%로 올라갔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자잔액은 석달새 425억 7천만 달러가 줄었지만,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6957억 5천만 달러로 730억 달러나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