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장생탄광 희생자 귀향 추진단은 오는 6월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소재 장생탄광을 5차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권이 퇴진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향후 한일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6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상식·김준혁·차규근 국회의원 주최로 열렸다. 추진단은 이번 방문이 한일협정 체결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루어지는 민간 교류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한일 양국 시민의 연대와 협력이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일본 정부를 향해 “이미 확보된 관련 예산을 활용하여, 민간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유골 발굴 작업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유골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DNA 감식과 유족 찾기 등을 사전 준비하여,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근 일본의 이시바 총리는 장생탄광과 관련한 민간 활동을 “고귀한 노력”이라 평가하며, 필요시 현지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전문가 조사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비록 늦었지만 인도주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취임식에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 언급한 만큼, 향후 양국 정부 간 협력에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추진단은 “한일협정 체결 60주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양국 언론은 시민들의 공동 노력을 널리 알리고, 양국 정부는 추도 사업과 역사 계승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