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까지 파국의 수위가 극한으로 달렸던 것이 국회의장의 중재와 여야의 대화로 풀자는 기조로 인하여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듯 했지만 2009년 1월 2일 2시 교섭단체 원내대표회의가 3시로 연기 되는 등 진통의 전주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8일째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중인 민주당의 입장은 국민을 위해서라도 MB악법은 저지되어야 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이번 원내대표 회담이 마지막 대화의 창구로서 결렬시 국회의장의 중대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한미 FTA의 2월 임시국회 처리라는 사안에 대하여 강한 불만과 함께 부시행정부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선물하려는 의도로 묵인할 수 없음을 시사하고 나서 국회의 파행이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주요 쟁점법안에 대하여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시기는 문제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민주주의와 MB악법은 함께 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한나라당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점거를 풀며 사실상 한발 뒤로 물러선 민주당의 경우 더 이상의 후퇴는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반드시 한나라당의 악법은 막아내겠다는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으며 자신들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경호권 발동을 고려했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애타는 마음으로 2일 오후 3시에 이루어질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회의가 잘 이루어지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이번 원내대표 회의가 또 다시 불발로 끝날 경우 김 의장의 고민은 심각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인사말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상정국으로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법률로서 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국회가 식물국회로 지속될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많은 사안이 또 다시 발목을 잡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된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