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인천광역시를 방문해, ‘시간제 일자리’라는 용어 대신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업무보고에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이 어감이 좋게 와닿지 않는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예전에는 시간제 일자리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하루 종일이 아니더라도 몇 시간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알아봐서 만들어내면서 차별받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서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과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을 잘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박 대통령은 "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키우고 그런 것도 일자리라고 생각해야지 사실 이게 심각한 문제이다"라며 "발상의 전환이 안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도 청년위원회와 많이 힘을 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와대는 "이번 (인천시) 업무보고는 지난 7.24 강원도 보고에 이어 두 번째 지방 업무보고 행사"라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국정과제가 지역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를 점검ㆍ독려하고, 새 정부 국정가치를 지방으로 공유ㆍ확산하는 한편, 지역현장의 여론을 듣고 지역현안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전자회로기판, 차량 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남동공단의 한 중소업체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위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인천 남구 용현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둘러봤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