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이 5월 5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언급과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재판 일정 변경 시도에 대해 “사법부에 대한 노골적 협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동시에 당내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6월 3일 대선을 ‘헌정 수호’의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3년간 행정부를 향해 날리던 탄핵의 칼날이 이제는 사법부를 향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다가 여론 역풍에 일단 보류했지만, 이는 포기가 아니라 사법부를 인질로 삼은 협박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2심 선고를 대선 이후로 미루라고 압박하며, 거부하면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는 대법원의 3심 판결조차 가로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비리와 거짓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사법 내란이라 부르는 것은 궤변”이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를 향해 쿠데타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의회 독재의 실상”이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는 범죄자가 판사를 탄핵하려는 시대”라며, “이 같은 헌정 테러를 막기 위해 6월 3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선에 참여한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 모두가 단일화에 뜻을 같이했다”며, “이견 없이 빅텐트로 모여야 이재명 세력의 국가 장악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이 대법원장 탄핵을 멈춘 듯하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사법부 일정을 흔들고 있다”며, “국회를 방탄 기지로 만들더니,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는 이재명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대의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며, “단일화를 더 미루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결국 외면당할 것”이라며 시급한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지금은 당과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며, 후보들이 약속했던 단일화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은 전당대회 이후 첫 공식 회동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김문수 후보의 당선에 축하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밝힌 ‘단일화 결단’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초반부터 단일화를 강조했던 만큼, 그 약속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희생을 각오한 결단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이재명 세력이 국가 권력을 장악하면 자유민주주의는 사라진다”는 경고와 함께, “자유를 지키는 승리의 길은 단일화”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2%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의총의 공감대를 뒷받침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월 3일 대선을 "대한민국의 체제 수호를 위한 결전"으로 규정하며, 당 내외 인사들과 함께 보수진영의 ‘빅텐트’ 완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