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주성영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8일 11년전 대구지하철 참사를 돌아보며 논평을 냈다.
주 후보는 논평에서 "대구지하철참사 11주기에 맞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는 표현으로 애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대구고검의 부장검사였던 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중앙로역의 객차에서 방화로 인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였다. 얼마 후 옆방에 근무하던 검찰 직원의 남편도 구조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려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 사람의 범죄가 시발이었지만 방재 시설 및 시스템이 허술했던 까닭에 피해가 컸다. 학교행사에 참석하러 가던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두 딸 등 한 가족에서 두 명 이상이 비명에 쓰러진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11년이 지났다. 대구에서 청춘을 바친 검찰생활을 마무리하고, 8년 동안 대구의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 대구시장이라는 중책에 도전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11년 전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란하지 않은 나만의 추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사망자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꾹꾹 눌러 적어본 것이다. 신원미상 6명을 제외하니 186명이었다. 다들 아까운 대구시민이었음을 가슴깊이 새겼다.
‘상처를 어루만지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일’은 더없이 중요함을 인식하기에 내가 시장이 되면 모든 유가족과, 모든 시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그들의 희생을 기리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래야 11년 전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안전제일 도시 대구, 세계적인 안전교육장 대구지하철, 세계 최고의 안정방재기술 구축은 이렇게 ‘한마음 추모’에서 비롯돼야 한다. 이것을 약속하고, 결심한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부상으로 아직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건넨다.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의 정신적 고통도 함께 나누고 싶다. 대구지하철참사 11주기에 맞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는 표현으로 애도를 드린다. <끝>
2014년 2월 18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주성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