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지난 이명박 정부 1년은 비포장도로를 뚝심 있게 달려오며 길을 다져온 시간이었다. 얼치기좌파정권 10년간 초토가 된 길 위에서,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새 길을 열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와 좌파의 조직적 저항에 부딪치며 이명박 정부에게 맞바람만 몰아쳤지 뒷바람은 없었다. 그래도 정부는 위기에 맞서며 방향을 잃지 않았다.”며 성공적인 1년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국정추진과제를 명확히 제시했어야 했고 또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어야 했다. 또 꼭 해야 할 일과 버려야 될 일을 구분해서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총력을 한 곳에 집중했어야 했다.”며 “이제, 이명박 정부 2년차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만 혼자 뛰어서는 안 된다. 각 정부부처와 앞 다투어 경쟁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더욱더 강하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더욱더 바르게 하기 위해 각 정부부처는 이명박 정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 물어보고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앞 다투어 경쟁해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한해가 되기를 희망했다. 반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무능과 독선의 1년이다.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한반도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망쳐버린 1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답투성이 답안지를 제출한 것과 같다. 그럼에도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 채점마저 왜곡하려 하고 있다.”며 지난 1년을 실패한 기간으로 치부했다. 또한 “경제도 망치고, 민주주의도 망치고, 남북관계도 망쳤다. 인사는 엉망이고, 인권은 절망이다. 국회는 전쟁터로 변해버렸다. 거기에 실업대란, 성적지옥에 대한 걱정마저 더하며 국민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며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통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바라는 국민의 희망은 외면당했다. 경제 살리기를 바라며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의 마음은 뻥 뚫려버렸다.”며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이 배신과 소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년을 반성하기는커녕 더욱 고집을 부리며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 통합이 되지 않으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편중인사로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는 없다.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 특정지역 챙기기, 특정학교 챙기기가 그 도를 넘어서 범죄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의사소통의 단절과 편중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경제 살리겠다는 747공약 등 화려한 공약을 앞세워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출범한 현 정부였지만, 747공약은 사실상 휴지가 되었고 지난 1년의 국정수행은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실패된 것이었다고 본다. 물론 한·미동맹 강화와 일관된 남북관계의 대북정책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로 비교적 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규택 공동대표가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규택 공동대표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하였고 준비 안 된 미숙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상실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촛불시위가 극에 달했을 때 청와대 뒷산 북한산에 올라가 참회의 반성을 한 것처럼 지금과 같은 국가위기 앞에서도 다시 북한산에 올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뼈를 깎는 통렬한 반성을 하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집권 1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 조촐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오후에 대통령과 국무위원간 회의가 끝난 뒤 간단한 만찬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