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강공을 계속하며 미디어 관련법은 물론 다른 쟁점법안도 직권상정을 거론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으며, 김형오 국회의장도 27일까지 민생법안과 경제회생을 위한 법안에 대해 여야간 합의를 요구하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시 의장의 권한을 행사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정국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를 거부하며 ‘현행 쟁점 법안은 갈고 다듬지 않으면 MB악법 바로 그 자체’라면서 ‘MB악법 곳곳에 숨어있는 독소 조항들을 걷어내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법으로서 제대로 설수 있는 그러한 법’이라며 반대의 의사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직권상정이 이루어진 25일 총파업을 선언하였으며, MBC노조의 경우 26일 오전 6시를 기해 노조원 2000여명 전원이 투쟁에 나섰고 CBS노조의 경우 27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SBS와 YTN은 미디어 관련법이 본회의에 직권상정 될 것이 가시화 될 경우 파업에 동참할 것을 밝히고 있어 진통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언론노조는 수위를 높여 28일 오후 4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으며,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의 노조원들은 현재 가두에서 국민들에게 직권상정무효에 관한 유인물을 전달하며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한편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국회 본 회의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돌연 취소를 공포하였으며, 정치권의 앞날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가늠할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