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는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 덕분에 오래전부터 재테크 및 노후 생활보장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초보자가 투자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고 절차가 복잡하며 체크해봐야 할 사항들도 많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들은 부동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투자 시 낭패를 보지 않게 된다.
『부동산 초등학교』(유평창 지음 / 태경출판인쇄공사 펴냄)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부동산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더는 부동산 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는 게 저자의 출판 이유다.
저자는 1990년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출납, 예·적금, 신탁, 외환, 대출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본점의 고객업무부에서 근무하던 중 1999년에 조흥은행 1호 PB로 발탁되어 본격적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파이낸셜 코디네이터와 브랜치 매니저를 거쳐 금융보험컨설팅회사에서 교육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평생 자산관리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동산 위주의 재무 강연 활동을 3,000회 이상 진행해 왔다. 또한, 재무 관련 방송을 진행해 오면서 『20대는 통장을, 40대는 인생을 채워라』,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힐링 재테크』 등 자산관리 관련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금융상품의 경우 주식이나 파생상품처럼 고위험 자산에 빚을 내서 투자하지 않는 한 성공하거나 실패하더라도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인생을 쉽사리 바꿀 수 없다고 설명한다.
반면 최소 억 단위가 넘어가는 부동산은 잘못 투자하면 파산에 이를 수도 있고 성공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부동산 관련 용어 해설부터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분류하여 책상 위 이론이 아닌 현장 속 실무 중심의 살아 숨 쉬는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부동산의 개념, 종류, 특징, 위험과 같은 기초 이론에서부터 주택, 수익형 부동산, 토지, 그리고 재개발, 공·경매 투자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은 물론 수요와 공급의 원리와 한국은행의 정책, 청약제도까지 접근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부동산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고 평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총 6개 학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학년마다 두 학기가 있는 것에 착안하여 이 책은 부동산 학습 커리큘럼을 개념과 난이도에 따라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배치했다.
6학년 과정에서는 수학여행과 소풍의 개념을 접목해 우리 동네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함께 저금리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대해 현장감 있게 다뤘다.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술식으로 표현하지 않고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주제별로 가, 나, 다, 라 형태의 요점정리식으로 기술했다.
태경출판. 34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