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지지자들은 10일 오전 10시 박 전 대표의 경북 달성군의 박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농성을 했다. 박 전 대표의 일정이 변경되어 그를 만나지 못한 400여명의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은 "박근혜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전 대표가 경선당시 이 후보를 향해 "선거법 위반, 범인도피, 주민등록법 위반까지 한 더러운 손을 잡지 않겠다, 거짓이 승리하는 것이 한나라당이냐"고 외쳤던 박 전 대표가 목청높이 외쳤던 정의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고 항의했다. ▣박근혜 주창해 온 "정직, 신뢰 어디로 갔나" 이들은 "그동안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던 애국심은 어디 가고 노무현 정권과 합작한 검찰의 무혐의 수사발표로 모든 것이 끝났단 말이냐"며 "검찰의 수사발표를 믿지 못하는 60%의 국민들 앞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하는 것이 진정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주창해온 정직과 신뢰의 정치철학이냐"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시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유세지원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안동 중앙동에서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고 무너진 정치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5년간 현 정권은 먹고 사는 문제는 아랑곳않고 자기 생각대로 나라를 바꾸기 위해 4대악법을 들고 나와 갈등과 혼란 속에 빠뜨렸다"며 "이를 바로잡는 첫 단추는 바로 정권교체이고 정권교체야말로 최고의 애국이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행위 "배신", "부모 얼굴에 먹칠 한 사람" 한편 박 전 대표 측은 "그동안 원칙과 정도를 따라 정치를 해온 박 전 대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결정된 이상 당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원칙이고 정도라는 것이 박 전 대표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경선과정에서 "부패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며 주장한바 있어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며 박 지지자들이 대거 이회창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에는 한동안 장고를 한 박 전 대표의 이런 행위에 "배신","있을수 없는 일", "부모의 얼굴에 먹칠을 한 사람"등 박 지지자들의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아이디 천운)은 박 전 대표를 향해 "이건 이율 배반적이다. 어찌 경선에서 이 후보를 비난하던 사람이 이처럼 돌변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를 하고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저항을 반듯이 받을것"이라며 박 전대표의 지원유세를 반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네티즌은 "오호통재라! 양심적인 국민과 하늘이 분노하고 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악업은 필시 자업자득이요, 불행을 불러들이는 나팔 소리요, 모든 일은 사필귀정이다. 대구 유세에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