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공중파 방송에서 중추적으로 일했던 전직 방송인들과 방송관련 문화예술인, 대학교수 등 200명이 오는 21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방송발전을 위한 방송문화인 200인 선언‘을 발표한다. 전 KBS TV본부장을 역임한 장한성 한국방송인회 회장, 이범경 전KBS사우회회장, 정수채 전 MBC공정방송노조위원장, 최창섭 전 서강대부총장, 서우석 서울대명예교수, 신봉승 방송작가, 소설가 복거일씨 등 전직 방송인과 대학교수 예술인 등 방송문화인 200인은 선언문에서 ‘시대적으로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방송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함을 직시하고 한국의 방송이 방송 본연의 정도를 지키며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제하고 다음과 같은 선언을 발표한다 - 다 음 - ○ 방송은 언제 어느 때나 국민이 주인임을 인식하고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와 책임을 사명으로 해야 한다. ○ 방송은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해야 하며 특히 특정정파나 특정이념에 경도되어서는 안 된다. ○ 정부는 방통융복합의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여 영상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조속히 정비하고 방송산업의 육성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 방송사의 노와 사는 국민의 자산인 방송전파의 수탁관리운영자 임을 명심하고 국리민복 증진의 숭고한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방송문화인선언의 대표를 맡은 장한성회장은 이 선언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방통융합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녹색성장산업인 방송 등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IT 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정략적인 발목잡기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방송인의 한 사람으로써 미래 성장산업이 정치 싸움의 제물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이 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콘텐츠학회연합 공동의장인 최창섭 전 서강대부총장은 ‘군사정권시절 언론기본법의 핵심인 정부통제형 다공영 1민영 체제를 벗어 던지고 방통융합 환경에 따른 규제완화와 경쟁체제를 도입해 방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미디어법 개정의 근본 취지인데도 야당과 노조 좌파시민단체는 오직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라며 정치적 선동만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데 이것은 80년대로 회귀하자는 주장, 이라고 지적하고 ‘상식적으로 봐도 공영 중심에서 다민영체제로 방송사를 늘리는 것이 어떻게 방송장악이냐’고 성토했다. 한편 이번 방송문화인 200인 선언은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파방송에 재직했던 중견 간부급 방송인들과 방송관련 대학교수 유명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에둘러 시국선언을 한 것으로 보여 미디어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