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 협의회는 조기 파산 신청으로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쌍용차 공장 앞 도로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여기 저기서 돌멩이와 물통들이 날아들고,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됐다. 공장으로 식수를 반입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는 사측 임직원 간에 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공장 안쪽에서도 마찰은 계속됐다. 경찰은 협상 기간 내내 자제했던 최루액 분사를 재개했고, 노조원들은 화염병 등으로 맞섰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예정대로 오는 5일 조기 파산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단전과 단수 조치가 길어지면 공장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현 대치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원 가족들은 전기, 수도 공급과 대화 재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한편 도장공장 내부에 진입해 취재 활동을 벌이던 KBS 촬영기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평화적 사태 해결에 대한 남아있던 기대감까지 꺾이면서, 노사 양측의 입장은 이제 극한의 감정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