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 넘게 적막감만 돌았던 공장 안에 비로소 육중한 기계 소리가 다시 울렸다. 오랫동안 세워놓았던 장비에 이상은 없는지, 시운전을 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하루라도 빨리 조업을 재개하기 위해 직원 천 여명이 휴일을 반납하고 일터를 찾았다.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등 생산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시설 점검이 이뤄졌다. 쌍용차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각 라인별로 시운전을 마친 뒤, 수요일부터 도장 2공장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정상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 작성을 시작했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천 5백억 원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점거 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노조원 등 96명 가운데 한상균 노조지부장을 포함한 44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