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지방이 주도하는 잘사는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에서 지방 주도 국가 건설을 위한 20대 공약을, 28일에는 대구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위한 14대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천명했다.
김 후보는 “지방 소멸은 곧 국가 소멸”이라며 “성장 위기, 통합 위기,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경북을 ‘대한민국 재도약의 심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 주목된다.
“지방분권 개헌 통해 자치정부 시대 열 것”
김 후보의 지방살리기 20대 공약은 ▲지방분권 개헌 ▲수도권·비수도권 상생 ▲지역 산업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3대 축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그는 헌법에 ‘지방분권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정부에 자치입법·재정·계획권을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 원 미만 지방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 폐지,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완화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2차 이전,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지방세 확충, 고향사랑기부금 전액 세액공제 등을 도입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시 중심 정책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방의 살림살이를 키워야 수도권과 국가경제도 살아난다”며 “지역이 자율성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위대한 대구경북 판갈이’… 지역 맞춤형 14대 공약 발표
28일에는 대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구·경북을 위한 ‘판갈이 14대 공약’도 발표됐다. 공약 발표에는 주호영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우동기·오창균 지방살리기특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대구지역 공약으로는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과 첨단 배후산단 조성 ▲도시철도 5호선 신설 및 광역교통망 확충 ▲도심 군부대 이전과 후적지 복합개발 ▲AI·로봇·바이오 등 미래 5대 신산업 집중 육성 ▲깨끗한 식수원 확보 ▲구 경북도청 부지 복합문화공간 조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 제정 등이 제시됐다.
경북지역은 ▲산불 대응 복구체계 혁신 및 산림 관광벨트 조성 ▲2025 APEC 성공 유치 및 보문단지 리모델링 ▲초광역 전철망 및 순환철도망 구축 ▲울진~포항 수소배관망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조성 ▲4대 국가산단(영주·안동·울진·경주) 조기 완공 ▲3대 강(낙동강·금호강·형산강) 수변 관광화 ▲첨단 바이오 및 양자 산업 중심지화 등이다.
“김문수는 해봤고, 해냈다”… 지방행정 경험 강조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재임 경험을 언급하며 “8년 동안 지방의 힘으로 국가를 바꾸는 도전을 해왔다. 이번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방주도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람과 돈, 기업이 모이는 대구경북을 만들고, 지역 산업·교육·문화에 신생명을 불어넣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되는 진짜 전환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